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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춘다
작성일 2019/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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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 총림 수좌 원융대선사 입적 - 종교뉴스, 불교계소식,
조계종 해인총림 수좌 원융 대선사 입적

 권오영 기자 승인 2019.03.04 11:07 

3월3일 오후 10시20분…세수 82‧법랍 48세

“절대 화두 놓지말라” 후학들에 마지막 당부
영결식 3월7일 해인사서 해인총림장 봉행



조계종 해인총림 수좌 해우당 원융 대선사가 3월3일 오후 10시20분 해인사 관음전 수좌실에서 입적했다. 세수 82세, 법랍 48세.

백련불교문화재단에 따르면 원융 스님은 이날 입적을 앞두고 제자와 문도스님들에게 “이오위칙(以悟爲則)을 명심하면서 절대로 화두를 놓치지 말라”는 마지막 유언을 남긴 채 홀연히 삶을 마감했다.

원융 스님은 1938년 9월27일 전남 고흥군 풍양면 율치리 사동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신학문을 배워, 광주제일고등학교와 성균관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이후 경제기획원 산하 조달청에 근무하면서 국가 관료로서 나라살림을 챙겼다. 불심 깊었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불교에 대한 믿음 남달랐으며 성장해서도 재가불자로서 신행생활과 수행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가운데 스님은 서울 조계사에서 당대 선지식이었던 청담 스님으로부터 승찬 스님의 ‘신심경’ 강의를 듣고 크게 발심해 출가를 결심했다. 35세 되던 해인 1972년 합천 해인사를 찾아 성철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일타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수지했다. 이어 1974년 범어사에서 석암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와 보살계를 수지했으며, 2009년 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원융 스님(맨 왼쪽)은 은사 성철 스님(가운데)을 그림자처럼 시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제 원영(성철 스님 뒷쪽), 원택(맨 오른쪽) 스님과 함께 찍은 사진.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원융 스님(맨 왼쪽)은 은사 성철 스님(가운데)을 그림자처럼 시봉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제 원영(성철 스님 뒷쪽), 원택(맨 오른쪽) 스님과 함께 찍은 사진.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출가 이후 해인사 백련암 성철 스님의 문하에서 주요 경전과 선사들의 어록을 사사한 후 1974년 해인사 퇴설당 선원에서 동안거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본분납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특히 스님은 ‘육조단경’과 ‘서장’을 깊이 탐독하면서 참선공부의 지남으로 삼았다. 이후 합천 해인사, 하동 칠불암, 현풍 도성암, 영천 기기암 선원 등에서 정진했고, 1974년부터 12년간 장좌불와 용맹정진으로 수좌스님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

원융 스님은 스승 성철 스님과도 깊은 인연을 맺었다. 특히 스님은 스승에 대한 지극한 효심으로 평생 선방 시자임을 자처했고, 성철 스님의 법문집인 ‘본지풍광’과 ‘선문정로’의 필사를 도왔다. 또 ‘선림고경총서’ 가운데 ‘전심법요’ ‘조주록’을 번역하는 데 힘을 보탰을 뿐 아니라 1999년 ‘간화선’을 저술해 은사스님의 유지였던 선종돈법(禪宗頓法) 선양을 위해 노력했다. 그런가 하면 1997부터 2004년까지 7년 동안 기본선원 교선사(敎禪師)를 맡았으며, 이 기간 동안 직접 편집한 ‘서장’을 교재로 후학들의 안목을 열어주는 일에 최선을 다했다.

2002년 동안거 해제 이후에는 서울사당동 정안사 묘심선원에서 ‘서장’의 대의를 설명하는 강석을 펼쳤고, 2005년 부산 범어사 설선대법회에 참가해 4000여명의 사부대중에게 간화선의 요체를 밝히기도 했다.

원융 스님(사진 중앙)과 서울 정안사 대중들과의 기념사진.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원융 스님(사진 중앙)과 서울 정안사 대중들과의 기념사진. 백련불교문화재단 제공.
스님은 ‘깨달음으로서 극칙(極則)을 삼는다’는 ‘이오위칙(以悟爲則)’을 평생 좌우명을 삼았으며 간화선을 사부대중에게 선양하는 일을 최우선의 가치로 뒀던 것으로 전해진다. 때문에 스님은 후학들에게 남긴 마지막 당부도 ‘이오위칙’이었다. 스님은 조계종 기본선원 교수사, 해인총림 선원장과 유나를 역임했으며, 2006년부터 해인총림 수좌를 맡아왔다.

원융 스님의 분향소는 해인사 보경당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3월7일 오전 10시 해인총림장으로 봉행된다. 다비식은 이날 정오 해인사 연화대에서 엄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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