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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설화

경전 법문 영험설화, 사전류, 행사관련, 일대기, 인물 수행담 행장,

작성자 춘다
작성일 2017/10/13
분 류 설화
tag 목마,아자방,칠불암,영험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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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마를 타고 사라진 사미승 칠불암 아자방 설화 - 영험설화, 불교전설, 경전가르침, 사찰전설
거만한 태수를 교화한 칠불암 아자방(亞字房)에 전해오는 설화다. 가야 김수 로왕의 일곱 아들이 여기서 불도를 이뤘다 해서 명명된 칠불암은 특히 버금 아 자(亞)의 독특한 형식인 아자방으로 유명하다.

아자방은 동양 대선방인 수행처 로 이름을 드날린 만큼 수행승 외에 그 누구도 관람이 불가능했다. 하루는 조 선중엽 새로 부임한 하동군수가 쌍계사에 초도순시 차 왔다가 아자방 관람을 요청했다. “여기까지 와서 그 이름높은 아자방을 보지 않고 간대서야 말이 되겠는가” 군수는 집요한 요구 끝에 칠불암으로 안내되었다. 그러고는 “아자방을 보고 싶으니 문 좀 열어라”고 명령했다.

“조정의 영상과 본도 관찰사도 이 방만큼 은 사찰 법도에 따랐습니다. 특히 지금은 공부시간이라 열어 보일 수 없고 서 너 시간 기다리셔야 하는데요” 한 스님이 가로막았으나, 나졸들에 의해 방문 은 활짝 열려졌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마침 늦봄 점심공양을 마치고 선방에 들어간 스님들의 오수(午睡)에 졸린 형태가 참으로 각양각색이었다.

어떤 사람은 하늘을 쳐다보 고 졸거나 머리를 푹 숙이고 땅을 들여다보며 조는 사람, 몸을 좌우로 흔들며 방귀를 퉁퉁 뀌며 조는 행색이 그야말로 가관이었다. 혀를 차며 문을 닫고 나 선 군수는 “요놈들 한번 혼쭐을 내야지” 하고 단단히 별렀다. 3일 후 군수는 편지 한 장을 쌍계사 주지 앞으로 보냈다.

“네 절에 도인이 많은 듯하니 나무말(木馬)을 만들어 동헌(東軒)마당을 돌아 라. 목마를 잘타면 큰 상을 내리겠거니와 그렇지 못하면 중벌로 다스리리라.” 순간 스님은 아찔했다. 산 말도 아닌 나무 말을 타고 동헌 마당을 돌라했으니 이토록 황당무계한 일이 있을 수 있는가. 일을 수습하기 위해 쌍계사 큰방에는 각 암자 스님들의 열띤 대중공사가 벌어졌다. 12살 가량 된 한 사미동자가 벌떡 일어서며, “그 일은 제가 맡겠습니다.

스님 들은 아무 걱정 마시고 싸리채를 엮어 목마나 한 마리 만들어 주십시오. 기필 코 환란을 모면하겠습니다” 사미는 동헌 마당으로 나갔다. “네가 목마를 타 려고 가지고 왔느냐?” “그렇습니다. 소승이 태수님 소망을 풀어 드리려 갖고 왔습니다.” 너무나 당찬 모습에 움찔한 군수는 “그렇다면 목마를 타기 전에 물어볼 말이 있다.” “무엇입니까.” “내가 이전 칠불암에 갔을 때 아자방의 선사들의 행태로 봐 선 전혀 도인이라 할 수 없었는데.” “도인이라고 별 모습을 하고 있는 가요. ”

“그건 그렇다 치고 방구를 풍풍 뀌고 앉은 스님은?” “그건 타파칠통관 (打破漆筒觀)입니다. 사람이 무식해 남의 말을 듣지 않고 제 고집대로만 하려 는 사또와 같은 칠통배(漆筒輩)를 깨닫게 하는 공부입니다.” 사또는 겸언쩍어 “아직 입에서 젖내도 가시지 않은 너의 식견이 이러할진대 그 곳의 도승들이야 더 말할 것 있겠느냐? 어서 목마나 한 번 타 보라.” 했다. 사미승은 불끈 일어나서 싸리채로 만든 목마 위에 얼른 올라앉더니 고사리 같 은 손으로 말 궁둥이를 내리치며,

“목마야, 미련한 터주대감의 마음을 확 쓸어 태양 같은 밝은 빛이 비치게 하자” 라며 발을 구르니 목마가 터벅터벅 동헌 마당을 몇 번 돈후 공중으로 떠 연기처럼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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