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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험설화

경전 법문 영험설화, 사전류, 행사관련, 일대기, 인물 수행담 행장,

작성자 만송
작성일 2011/06/05
분 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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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법사의 출가 일화 = 영험설화,


진정법사의 출가 일화 - 영험설화, 불교전설, 경전가르침, 사찰전설
 


통일 신라시대, 진정법사 출가 일화

당시 통일 신라는 나라 안팎이 편안하고 백성들은 불교의 가르침을 따라서 화합하고 태평 성대를 이룬 시절이었다.
매우 문물이 풍성해서 해동성국을 이루었다.
왕과 귀족들은 겸양하고 백성을 사랑하였으며, 국가 중대위난이 닥쳐오면 재물과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그리고 흉년이 들면 배고픈 백성들에게 자비로 베풀기를 즐겨 하였으니, 국가 기강이 바로 서고 하층 백성들이 즐겨 따랐다. 


이 시절 진정법사의 집은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집안이 몹시 가난했다.
그러나 그는 홀 어머니를 극진하게 모시는 효자였다. 집안이 너무 어려워 장가도 들지 못했지만 효성이 지극한 관계로 마을의 모든 어른들이 칭찬에 마지 않았다.

어느 날, 진정의 집에 스님 한분이 찾아와서, 절에서 종을 만들 쇠붙이가 필요하니 시주를 하라고 권했다.
진정의 어머니는 불심이 대단히 돈독한 분이라서, 집안의 철물이라고 딱 하나 남아있었던, 다리가 부러진 솥을 시주하기에 이른다.
품팔이를 같다가 돌아온 아들은 이런 어머니를 나무라기는커녕, 오히려 기뻐하며, "잘 하셨습니다. 부처님의 불사에 내 놓으셨으니 그 보다 좋은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그 솥이 없다고 밤을 지어 먹지 못하겠습니까. 한다."
어머니는 혹시나 아들이 야단치지나 않을까 걱정을 했으나 도리어 칭찬을 듣자, 매우 고마워 했다.

그 날부터 질그릇으로 밥을 지어 먹었다.

이 때 진정은 밖에 일을 나갔다가 의상법사가 태백산 부석사에서 많은 사람들을 교화한다는 소문을 듣게 된다.
그 소식을 듣자, 전생의 인연이었던지, 출가를 하고 싶은 마음이 일어났다.
"꼭, 의상대사를 찾아 뵙고 나도 도를 닦고 싶구나." 그러나 홀로 계신 어머님을 두고 어찌 떠나겠는가.
이렇게 며칠 간을 생각 끝에 '꼭 도를 닦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길이 없어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렸다.

"어머니, 의상대사를 찾아 뵙고 도를 닦고 싶은 마음이 너무 간절해서 요즘 일이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차마 어머니를 두고 떠날 수가 없어서 이렇게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어머니께서 이 세상에 안계실 때가 되면 그 때 저는 떠날까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진정의 어머니는 오히려 매우 기뻐한다. "내가 어찌 그런 기특한 생각을 한단 말이냐? 내 아들아 장하다. 불법은 만나기 어렵고 인생은 덧없는 것이 아니더냐. 나 죽기를 기다려서 도를 닦는다면 안될 일이다. 그렇게 늦어지면 되겠느냐. 내 걱정일랑 말고 지체말고 길을 떠나거라."』

"아닙니다 아무리 그래도 저 하나만 믿고 사시는데 제 발길이 떨어지겠습니까 그건 안됩니다."
"내 걱정은 말래두. 네 효심은 잘 알겠지만 너의 앞 길을 내가 막는다면 말이 안된다. 그 것은 결코 나를 위한 길이 아니다. 네가 수행을 열심히 하여 훌륭한 스님이 되는 것이 나를 위한 길이다. 나는 그 공덕으로 좋은 세상에 날 것인데 무얼 걱정하는가. 나야, 어찌하면 살아가지 못 하겠느냐. 네가 나 때문에 망설인다면 나를 장차 지옥에 떨어지게 할 것이다."

그 날 진정의 어머니는 한톨의 쌀도 남기지 않고 밥을 지어서 반을 먹도록 한 다음에, 나머진 밥을 말려서 길을 가면서 먹으라고 챙겨준다.

"너는 떠나거든 어떤 일이 있어도 뒤돌아보지 말고 굳게 너의 길을 가라. 그리고 반드시 도를 이루어서 중생을 구제하고 나 또한 구제하길 바란다."

어머니의 재촉과 당부는 눈물겹도록 지극했다.

진정은 눈물을 흘리면서, '어머니를 떠난 것만 해도 불효인데, 집에 남은 밥까지 모두 긁어서 떠난다면 정말 불효막심이요. 차마 못할 입니다.
"
그러나 진정의 어머니는 막무가내로 챙겨주면서 길을 재촉한다.
(참, 대단한 여장부라고 할 밖에. 비록 가난하고 어렵게 사는 노인네 지만 그 그릇이 크다 하지 않을 손가.)

"나는 내 몸 하나는 간수할 수가 있다. 아는 사람들을 찾아 다니더라도 밥을 굶지는 않을 것이니 그만 떠나도록 해라. 하신다."

진정은 눈물을 흘리며 어머니는 하직하고 부석사로 향하게 된다.
의상대사를 만날 생각을 하면 기쁘기 한량없지만 연로하신 어머니를 생각하면 눈물이 앞을 가린다.
어머니가 문전걸식을 하면서 사실 것을 생각하면 가슴이 미여 터지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그 때마다 어머니가 당부하고 당부하신 말씀을 떠 올리면서 더욱 굳게 다짐하고 마음을 굳게 먹었다.

부석사에 이르러, 의상의 문하에 들어간 진정은, 이때 바로 진정이란 법명을 받게 된다. 속명은 알 길이 없다.
진정은 훗 날, 불철주야 열심히 공부를 한 결과 의상대사의 십대제자중 한분이 되었다.

진정이, 태백산에서 공부하기 3년이 지난 날, 어머니의 부음을 들게 된다. 스님을 슬퍼하지 않고 조용히 선정에 들었다.
그리고 7일만에 깨어났다.

진정이 모친의 부음을 의상대사에게 알리자. 의상대사는 3,000 제자를 거느리고 법사의 고향 근처인 소백산 추동에서 약 3개월간 화엄산림법회를 열고 화엄경을 강설하면서 진정법사 모친의 천도를 기원했다.

강의를 마친 날. 진정법사의 꿈에 살아 생전보다 더욱 단정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나타난 어머니는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미 도리천에 났으니 내 염려는 말고 도 닦는데 열중하여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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