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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강의

벽공스님 번역, 강의한 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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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벽공
작성일 2003/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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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경:제2. 선현이 법을 청하다 - 금강경강의, 벽공스님번역강의,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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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남자,선여인,항복,수보리존자,선현,공생,보살마하살,)   
⊙금강경: 제2, 선현이 법을 청하다.
 
원문
善現起請分, 第二.
선현기청분, 제이.

時 長老須菩提 在 大衆中 卽從座起 偏袒右肩 右膝着地
시 장로수보리 재 대중중 즉종좌기 편단우견 우슬착지

合掌恭敬 而白佛言 希有世尊 如來 善護念 諸菩薩 善付囑
합장공경 이백불언 희유세존 여래 선호념 제보살 선부촉

諸菩薩 世尊 善男子 善女人 發阿搙多羅三藐三菩提心 應
제보살 세존 선남자 선여인 발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

云何住 云何降伏其心 佛言 善哉善哉 須菩提 如汝所說 如
운하주 운하항복기심 불언 선재선재 수보리 여여소설 여

來 善護念 諸菩薩 善付囑 諸菩薩 汝今諦請 當爲汝說 善
래 선호념 제보살 선부촉 제보살 여금체청 당위여설 선

男子 善女人 發 阿搙多羅三藐三菩提心 應如是住 如是降
남자 선여인 발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 응여시주 여시항

伏其心 唯然 世尊 願樂欲聞
복기심 유연 세존 원요욕문

 
번역
"이 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에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 오른쪽 어깨의 가사를 벗어 매고 오른 쪽 무릎을 땅에 꿇으며, 합장 공경하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들을 잘 호념하시옵고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하시옵니다. 세존이시여,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는 응당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수보리야, 너의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을 잘 호념하며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 하노라. 너는 지금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너를 위하여 말해 주리라. 선남자·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심을 내고는, 응당 이와같이 머물고 이와같이 그 마음을 항복 받아야 되느니라."
"예, 그렇게 하겠사옵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데 즐겨 듣고자 하옵니다."

 
강설:
수보리존자와 십대제자)
"이 때 장로 수보리가 대중 가운데에 있다가 곧 자리에서 일어나서 오른쪽 어깨의 가사를 벗어 매고 오른쪽 무릎을 땅에 꿇으며 합장공경 하면서 부처님께 사뢰었다." 이 대목에서의 장로 수보리존자는 부처님 십대제자 중의 한 분입니다.
혜공제일이라는 칭호를 들었던 분이지요. 혜공이란? 수보리존자가 여러 제자 가운데서도 공의 도리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금강경에서는 수보리존자가 계속 질문을 합니다.
여기서 수보리존자를 약간만이라도 언급하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수보리존자는 사위국왕의 맏아들로 태어난 몸입니다. 그러나 웬일인지 화를 너무 잘 냈기 때문에 결국 궁에서 쫓겨나서 돌아다니다가 기원정사에 이르러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일체가 공한 이치를 깨닫게 됩니다.
그때부터 매우 너그러워 졌으며 많은 사람을 제도하고 착한 행을 널리 했다고 합니다.

처음 태어날 때 왕의 꿈에 창고가 텅 비어 버리는 꿈을 꾸어서 이름을 공생이라 붙였으나 일주일 후 꿈에는 다시 창고가 가득 찬 꿈을 꾸었기 때문에 선현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장래가 촉망되었으나 왕국을 이어 받을 인연이 아니었는지, 궁을 나오게 되고 부처님을 뵈옵게 되면서 큰 깨달음을 얻어서 중생을 제도하게 되는 것입니다.
속가 이름은 선현, 선길, 묘생 등으로 불리었습니다.

수보리존자와 더불어서 십대제자 소개를 잠시 한다면 두타제일 마하가섭존자, 지혜제일 사리불존자, 신통제일 목건련존자, 지계제일 우바리존자, 설법제일 부루나존자, 해공제일 수보리존자, 다문제일 아난존자, 밀행제일 라후라존자, 논의제일 가전연존자, 천안제일 아나율존자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로란 연세가 많으며 덕이 높고 지혜가 뛰어난 분을 대중 가운데에 높여서 장로라고 일컬었습니다. 
 
우슬착지)
오른쪽 어깨의 가사를 걷어 올려 메고 어깨를 드러내는 것은 상대를 받들고 공경하는 뜻을 표시하는 자세입니다. 특히 스승의 앞에서 가사를 걷어 매고 무릎을 땅에 대고 합장하는 자세는 스승을 가장 공경하고 받들면서 온전히 그 법을 받아서 배우려는 자세가 깃들어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수보리 존자는 지극한 마음과 행동으로 부처님께 간절히 질문을 합니다.

 
질문)
질문을 하는 사람들의 자세를 몇 가지 살펴 볼까요.
무엇이 궁금해서 그냥 묻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상대가 바로 알고 있는지 묻는 일도 있을 것입니다.
또는 상대를 시험하고 떠보기 위해서 질문 할 수도 있어요.
그런가 하면 참으로 깊은 의문으로 스승의 가르침을 얻기 위해서 하는 질문도 있는 것입니다. 또 더 나아가서는 몸과 마음으로 지극한 정성의 덩어리가 되어서 스승과 영혼이 하나가 되는 그런 질문도 있을 것입니다. 같은 질문이라도 마음씀과 행동 여하에 따라서 크게 달라지는 것입니다.

답변하는 스승이 차별하지 않고 한결같이 답을 해 주신다 해도 묻는 당사자의 마음 자세 여하에 따라서 깊이 감흥 하기도 하고 못 알아들을 수도 있는 것입니다.
듣는 마음이 지극하지 않으면, 마음에 직접 와 닿거나 깨닫는다는 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참으로 마음을 열고 스승을 깊이 믿고 하나가 되지 않는다면 깨달음은 가능하지 않은 것입니다.
또 스승이 전혀 법을 아끼지 않더라도 묻는 자의 자세가 진실하지 않으면 바로 직지하는 가르침은 줄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수보리존자는 그야말로 지극하고 공경하는 마음, 그리고 완전히 열린 마음으로 부처님에게 질문을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또 그런 모습을 아난존자는 그대로 묘사하고 있는 것이지요. 어찌 보면 여기에 공부의 시작과 끝이 다 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미 청정무구한 일체의 상이 없는 자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 없는 경계와 하나가 되고 수용할 마음의 준비가 된 것입니다. 한 생각 마음이 걸림 없이 사물 따라 응하는 거울처럼, 투명하게 비추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마땅히 스승 앞에 선 수행자는 그렇게 해야만 비로소 아집의 주관적인 꿈에서 벗어날 수가 있게 됩니다.

"희유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모든 보살을 잘 호념하시옵고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 하시옵니다.
"무엇이 희유하다는 것일까요?
부처님의 일거수일투족은 참으로 범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부처님이 일체중생을 살피고 제도하는 모습이 그 뜻이 깊고 넓어서 헤아리기 어려우므로 희유하다고 찬탄을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 10대 명호, 세존 여래)
부처님을 일컬어서 세존이나 여래와 같은. 칭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세존이란 말은 세상의 가장 존귀한 분이라는 높인 말이며 여래라는 칭호는 열반의 언덕에 이른 뛰어난 분으로, 인연 따라 오고 가나, 실로 오고 감이 없음을 일러서 여래라고 하는 것입니다.
부처님을 칭송하는 명호에는 열까지가 있어요. 잠시 소개를 해 본다면 여래, 응공, 정변지, 명행족, 선서, 세간해, 무상사, 조어장부 등. 열까지가 있는 것입니다. 모두 부처님의 공덕과 위신력을 잘 표현한 명호입니다.
 
보살)
보살이란 보리살타의 준말이며 큰 깨달음을 성취하고 널리 중생을 적극 이익되게 하는 대자대비의 화신을 보살이라고 합니다.
관세음보살이나 지장보살이 그런 범주에 드는 것이며 종종 함이 없이 일체를 초월하시고 자비로 법을 널리 펴는 스님들도 보살이라고 칭합니다.
예를 들자면 인도의 용수보살이나, 마명보살, 그리고 중국의 영명연수선사 같은 분들이 보살 칭호를 들었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재가 신자들을 일러서 보살이라고도 해요. 
부처님 법을 배우고 불법승 삼보를 받들기 때문에 보살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주로 대승경전에서는, 성불하기 전 단계의 거룩한 자비의 화신들을 일러서 보살이라고 통칭하는 것입니다. 

 
호념 부촉 전법)
부처님께서는 법을 닦고 수행하는 모든 이들을 밝게 아시고 늘 보호하고 인도하시기 때문에 "잘 호념하십니다. 하고" 수보리존자가 찬탄을 드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부처님께서는 항상 법이 널리 퍼지고 이어지도록 적절하게 배려를 하십니다. 때맞추어 인연과 능력이 있는 분들에게 법의 유통이 잘 되도록 적절하게 부탁하시기 때문에 잘 부촉하신다고 경탄을 하는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부촉이란 용어는 대부분 경전의 말미에 언제나 등장을 합니다. 부처님이 법회에 참석한 제자들에게나 천상천하, 그리고 호법신장, 또 모든 국왕에게 법을 보호하고 널리 펴라고 당부하시는 걸 부촉이라 하며, 설하신 법이 널리 퍼지고 일체중생이 그로 인해서 해탈을 얻도록 법을 이어갈 것을 부탁하는 것 또한 부촉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수행도 좋지만 남에게 법을 전한다는 것은 참으로 거룩한 행위입니다.
이것이 쌍으로 굴려지면 수행도 깊어지고 빛이 날 것입니다.
간혹 법을 전하는데 담을 쌓고 마음을 막아 버린 분들도 있긴 해요.
그러나 그렇게 하는 것은 수레의 한쪽 바퀴가 빠진 것과 같습니다.
스스로 마음을 막아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수행정진이 안 되기도 하고, 복밭이 약해져서 운신의 폭이 좁아지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굴레에 머물러서 외부 자극이 없으므로 공부의 역량이 커지지 않게 됩니다. 남에게 주려고 하고 베풀어야 스스로 역량도 따라서 같이 커져요.

복이 약하면 자기 뜻대로 공부할 여건이 조성 안되는 것이지요. 사회생활을 해도 복밭이 약하다면 무엇하나 자기 뜻을 성취할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비록 큰 능력이 있다 해도 남이 알아주지를 않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되는 일이 없어요. 부처님은 수행정진을 강조하기도 하지만 법의 전달에도 똑같은 비중을 두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심으로 법을 펴려고 하면 안 되겠지요.

너무 부처님 법을 이해하지 못하고 아직 주어진 여건이 되지도 않았는데 욕심으로 쫓아다니면서 법을 전하려고 한다면 큰 망상이 되고 서로가 해가 됩니다. 적절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깨달아서 법을 전하려고만 고집을 한다면 어찌 부처님의 법이 온전하게 유지되겠습니까. 법을 깨닫고 나서 전하면 좋겠지만, 부처님께서는 깨닫고 나서 법을 전하라고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므로 인연따라 온 힘을 다해서 수행도 하고 법도 전하면 됩니다.

 
항복, 아뇩다라삼먁삼보리)
"세존이시여, 선남자나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는 응당 어떻게 머물러야 하며 어떻게 그 마음을 항복 받으오리까?" 수보리존자는 부처님께 질문 합니다.
여기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라는 말은 무상용등정각으로 변역을 하는데 어둡고 어리석음을 모두 여의고 깨달음이 더없이 원만해서 일체처에 전능한 경계이며 밝고 평등한 경계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위 없는 깨달음에 나가는 방향을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한 방향으로 가려면 어떻게 마음을 내야 할 것이며 또 항상 어떤 상태가 돼야 할지? 그리고 들끓는 번뇌망상을 어떻게 항복 받을 수가 있을지 여쭙고 있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착하고. 착하도다. 수보리야, 네 말과 같이 여래는 모든 보살을 잘 호념하고 모든 보살들에게 잘 부촉하노라. 너는 지금 자세히 들으라. 마땅히 너를 위해 말해 주리라.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삼먁삼보리의 마음을 내고는, 응당 이와같이 머물고 이와 같이 그 마음을 항복 받아야 되느니라."
"예, 그렇게 하겠습니다. 세존이시여, 원컨데 즐겨 듣고자 하옵니다."

이에 부처님은 수보리존자를 거듭 칭찬하시고 너의 말대로 여래는 모든 법을 닦는 보살들은 잘 지켜보고 인도하며 법을 널리 퍼지도록 하노라. 네 너에게 선남자 선여인이 아뇩다라샴막삼보리심을 내고는 어떻게 마음을 써야 할지 말해 주겠노라. 말씀을 하시자. 수보리존자는 기쁜 마음으로 듣기 원한다고 사뢰는 것입니다.
바른 법을 닦고자 마음을 내고 실천하는 남녀를 선남자 선여인이라고 합니다. 부처님은 그런 선남자 선여인이 마음을 항복 받는 법을 이야기하시려고 하고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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