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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 윤회

벽공스님 저술 = 수행의 본질과 화두 내용.

작성자 수련원
작성일 2003/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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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과 취 (벽공스님 저서, 수행의 본질과 화두 책 중에서) - 불교, 우주, 윤회에 대한 가르침
   습과 취

 "스님, 사람들이 업을 익혀 가는 습과, 취에 대하여 자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이 중생계는 습과, 취로 근본을 삼는다. 습이란 무엇인가?
 나라는 집착으로 망상을 일으켜 마음이나 몸으로 어떠한 생각이나 행위를 반복해서 익히고 쌓아서 조금씩 마음과 몸에 변화를 일으키면서 성격으로 굳어져 간다.
 이것을 바탕으로 다음 생의 몸과 정신이 형성되어서 윤회를 하게 되는 것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술에 중독이 된다든지 도박에 중독이 된다든지 하는 것도 습이다.
 남을 칭찬하고 도와주기를 좋아하는 습도 있는가 하면, 매사에 부정적이며 남을 헐뜯는 습도 있다.
 아무리 돈이 많고 시간이 남지만 다른 사람을 돕기 싫어하는 습도 있고, 이런 사람은 남을 돕고자 마음을 낸다 해다 해도 우러나지 않는다. 호주머니에서 돈을 꺼내어 주고 나서도, 마음이 꺼림직 하게 생각을 한다.
 열심히 노력을 해서 노래를 잘하거나 운동을 잘하는 것도 습의 일종이다.
 전생부터 익힌 습은 잠재 의식에 깊이 내장되어 있다.
 금생에 와서도 잘하는 행위가 있는가 하면 아무리 배우고 노력하여도 잘 안 되는 행위도 있다. 그러한 것을 여기서 나열하지 않더라도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과연 사람들이 습을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은 어느 정도일까?
 우수하거나 열등한 사람들을 빼고는 대체적으로는 하루에 한 두 시간씩 3년이면, 어려운 학문이나 기술도 기본적으로 익힐 수 가 있다. 1년만 익혀도 능숙하지는 못하지만 그냥 흉내내어 써먹을 수는 있다. 그리고 3년 내지 5년이 경과하면 그 익힌 실력은 평생을 두고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10년이 지나면 달인이 되는 것이다.
 따져 본다면 자기 전문 직종 외에도 평생 10가지 기술은 누구라도 익힐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못 믿을 수도 있겠지만 운전을 예로 들어보자.
 옛날 차가 적을 때에는 운전도 특수한 사람들이 하는 것으로 알았지만 지금 형편은 어떠냐! 아무나 운전을 하고 다니지 않느냐?
 컴퓨터든, 외국어든, 운동이든, 아니면 붓글씨든, 그림이든, 무엇이라도 노력하면 다 할 수 있다.
 마음 씀도 걱정을 늘 하다 보면 습관이 되어서 항상 자나깨나 걱정이 저절로 되고 성내는 것을 삼 년 간만 익히면 아무런 일에도 평생 성을 내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억지로라도 웃고 즐거운 마음을 가지면 언젠가는 저절로 된다. 그래서 마음이 한가 한 사람은 언제 어느 때라도 한가 할 수가 있는 것이다.
 성격도 가꾸기 나름이란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심지어는 깨달음을 얻는 것이 어렵다 해도 시작하면 된다.



 (그러나, 아무리 익혀도 원리를 연구하지 않고 보고 듣고 반복해 익히기만 했다면, 평생 가도 대가는 될 수가 없을 것이다. 새로운 개념의 설계를 한다든지 아니면 기초적인 물리의 법칙을 찾아낸다든지 하는 것은 대가들의 영역이 되는 샘이다. 또한, 다양한 변화는 대가들의 영역이다. 군사전략이던 지 무엇이라도 여기에 해당 안 되는 것이란 없다.)
 
 (원리를 아는 자는 스승이요. 원리는 모르되 먼저 오랫동안 익힌 자는 선생이라 한다. 원리를 추구하여 근본을 알고자 하는 것이나 주변으로부터 받아드려서 습을 익히는 것은 둘 다 중요하다. 두 바퀴와 같다. 교육을 함에도 주입식의 교육과 원리를 추구하는 교육이 동시에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만 하는 것이다.)
 
 취에, 대하여 이야기 해보자.
 무엇이 취냐 하면, 중생은 주변으로부터 어떤 것을 취하여 받아들이면서 자기의 가치관을 확립해 간다.
 예를 들자면 자라면서 부모 형제나 이웃으로부터 보고 듣는 것으로 자기의 견해를 발전시켜 나간다. 또 자라는 환경이 도시냐 아니면 촌락이냐, 기타 자기의 처한 형편 따라서 자연 발생적인 선악관이 생긴다. 때로는 주변에 취해서 자기의 판단이면서도 객관적인 판단으로 우직하게 믿기도 한다.
 
 다시 예를 들자면, 전쟁의 참화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으면 어른이 되어도 늘 불안과 공포가 있다. 그래서 모험을 두려워하고 권력 지향적이 된다. 심리적으로 힘이 샌 곳으로 마음이 취하여 끌리는 현상이 일어난다.
 또 남의 나라 지배를 받는 시대에 태어났어도 비슷하다. 권력 있는 곳으로 취하여 끌리고, 힘없는 곳에는 군림하려는 취함이 일어난다. 자기의 운명이 남의 손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힘이 결여된다. 세상을 부정적으로 볼뿐만 아니라 자기의 뿌리인 국가나 조상에 대한 자긍심이 없어지는 것도 특징이 된다.
 그리고 실속 없이 자기를 과시하기를 좋아한다.
 
 또, 취함이 있으니 종교에 취함이다.
 진리에 취함이 있다.
 사상에 취함이 있다.
 취함을 열거하자면 한이 없다 하겠다.
 좋은 스승의 말씀이나 행위에 취하기도 한다. 자기를 향상시켜 깨달음을 얻거나 좋은 기술을 배우는 취함도 있고, 친구와 아름다운 노래에 취하기도 한다. 또 건전하고 밝은 뜻과 소리에 취하는 것도 있다.
 술에도 취하지만 노랫소리에도 취한다.
 자기가 좋아하는 즐거운 음악을 들으면 기분이 상쾌해 지는 것이 다 취에 속한다.
 악에도 취하고 선에도 취한다.
 
 사회에 부정 부패가 만연하면 너도나도 부정 부패에 대한 불감증이 생긴다. 그리고 당연한 것처럼 인식되고 같이 참여하게 되는 것도 군중 적인 취요, 전시에 양민을 약탈하고 학살하는 것이 일정 수위를 넘으면 군중 적인 취가 일어난다. 그때는 그러한 행위가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기도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생존 할 수가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것도 또한 취다.
 사회 전반에 걸쳐서 질서를 잘 지키고 세금도 잘 내면서  봉사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면 이 또한 취가 일어난다. 이런 사회에서는 같은 행을 하지 않으면 더불어 존재하기가 어려워진다.
 자기 자신으로부터도 취하지만 타인으로부터도 취한다.
 이 원리를 잘 활용하면 자신의 경계를 한층 바람직한 모습으로 향상시킬 수도 있고 남을 훌륭하게 가르칠 수도 있다.
 
 정리하여 보건대, 이 세상의 모든 사상과 법칙 내지 도덕과 법률 등이 알고 보면 습과 취를 바탕으로 하여 그 시대의 필요에 따라 자연 발생한다.
 서로 손해를 보려는 마음이 없다. 그 가운데서 서로 합의점을 찾다보니 법칙이 자연 발생한다. 독단에 의한 것도 있지만 결국은 여러 사람들이 움직인다. 그러므로 '어느 시대 어떠한 법칙이 진리고 훌륭한 방법이었다. 하는' 소리는 성립이 되지 않는다. 이세상의 모든 법칙은 바람 따라 유행 따라 흐른다.
 모양으로 들어 난 진리나 종교도 예외가 없다.
 단지 기간이 1,000년이냐, 2,000년이냐, 아니면 10년이냐 일 뿐이다.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등은 우리가 익히 들어 왔던 용어들이 아니겠느냐? 그리고 왕정이니 공화정이니 하는 것이 있고, 독재자가 인권을 무시하고 통치를 하는 사회가 옛날부터 있었다.
 이런 모든 것도 예외 없이 습과 취를 바탕으로 한 공동의 업에서 출발한다.
 자연 발생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그 시대에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다. 관계된 많은 사람들이 필요해서 자연히 어떤 움직임이 일어나는 것이다.
 이 자연 발생은 거대한 흐름을 형성하므로 거부 할 수 없는 대세가 되기 쉽다.
 이러한 일이 일어나는 주요 요인은 관계된 많은 생명들의 과거 업이 공동으로 작용한다. 여기에다 시대적인 요인, 지형적인 풍토,  문화, 기타 여러 가지가 복합적으로 같이 작용한다.
 취하고, 버리는 것을 기본으로 하여 행위가 있고  인연 따라 돌고 돌아 윤회를 거듭하는 것이다.
 우리 주변의 사소한 변화 자체도 인연에 의한 자연 발생으로 윤회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들이 오랜 옛날부터  사용하는 모든 법은 환경이나 풍토, 그 시대의 인연에 의해 자연적으로 발생한다. 그래서 다른 세상에서 보면 이해가 안 되기도 하고 잘못된 법으로 도 비칠 수가 있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도 서로 나라가 다르고 지역이 다르거나 아니면 계층이 다르면 서로 가치관이 달라서 다른 사람의 생각을 이해하거나 수용하지 못하는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옳고 그른 뚜렷한 가치 기준을 설정하기가 쉽지가  않다.
 거의 모든 법칙은 그때 환경 따라서 생기기 때문이다.
 아무리 바람직한 사상이나 법칙이라도 환경에 맞지 않으면 외면당하고 말기 때문이다.
 법칙이란 자연스럽게 발생하면서 수명을 다하면 조용히 사라져 갈 뿐이다.
 수 천년 수 만년의 세월로 본다면 종교마저도 예 외가 아닌 것이다.
 
 사람이 배우고  교육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일이지만 시간도 걸리고 매우 어렵다. 왜냐? 과거 전생으로부터 이어온 숙업은 일시 적으로는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교육을 해본 사람이나 그것에 관심을 가져 본 사람들은 공감을 할 것이다.
 그러나 환경이 변하면 사람은 시키지 않아도 급속하게 적응을 해 간다. 경제 사회 문화의 어떠한 여건을 개선하려면 잘 해라 못해라 하는 것보다 환경이나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효과가 빠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세상살이에 맡겨 놓으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일종의 시장경제와 맥락이 같은 말이다. 그러나 그것도 쉽지는 않다. 그때는 언제든지 기득권의 반발이 따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어느 나라가 붕괴되고 새로운 나라가 생기는 과정을 보면 그것을 사람의 행위가 좌우한 면도 있지만 자연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흉년이 들고 자연재해가 발생을 하면 온 민중이 끼니를 잇지 못하고 떠돌거나 도적이 되어서 흘러 다니게 되는 것이다. 이때 자연스럽게 반란군이 생기고 영웅이 나타나서 또 다른 나라를 새우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모든 일은 순서가 있고 때가 되면 인연 따라서 철벽 같이  견 고  한 것도 순식간에 붕괴되는 것이다.
 모든 것은 순차적으로 사람들의 행위와 맞물려서 환경이 조성되고 자연적으로 다음의 법칙이 생겨난다. 때문에 어떠한 법칙이라고 절대적인 것은 없는 것이다.
 
 "법칙을 잘 모르는 이가 있어서 너에게 인연의 원리를 묻는 다면 어떻게 설명해 주겠느냐?"
 "이렇게 설명하겠습니다. 만나고 헤어지는 것이 인연이며 그에 따른 결과가 또한 인연이라고요."
 "그래, 한번에 매치지 않는 것을 보니 그래도 자상한 마음이 있구나. 더 자세히 설명해 봐라."
 
 손뼉을 마주치면 소리가 나고 나무가 톱이란 인연을 만나면 집 지을 재목이 됩니다. 집 지을 재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다가도 사람의 힘과 연장이라는 인연을 만나면 책상이라는 물건이 되기도 합니다. '그때는 무슨 책상이다. 하고' 인연 따라 이름이 붙게 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물질의 만나고 헤어지는 인연의 결과이고 윤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논한다면------.
 내가 친구를 마음으로 존경하고 좋아한다면 친구도 당연히 마음으로 좋아 할 것이요. 내가 친구를 겉으로만 좋아한다면 친구도 또한 겉으로만 좋아하는 척 할 것입니다. 내가 어떤 여인을 일방적으로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좋아한다면 오히려 멀리 그 여인은 떠나갈 것이고, 돈을 모으고자 너무 욕심이 앞선다면 오히려 패가 망신하게 되는 것입니다.
 중생의 마음은 시계추와 같고 그에 따라서 인연이 발생하고 그에 따른 결과가 있습니다. 이것은 과거 현재 미래에 연속이 됩니다.
 이 법칙은 선이나 악과도 상관이 없고 다만 물리적 법칙으로 사람과 자연 환경 내지, 모든 것이 이 안에 예속되면서 돌고 도는 것입니다. 종교나 사상 내지, 남녀노소, 천상과 지옥까지라도 상관없이 적용됩니다.
 
 저의, 손에 종이 한 장이 있습니다.
 이 종이를 불에 넣은 다면 종이가 나로 인하여 불이라는 인연을 만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당연히 탈것입니다. 선한 사람이 넣으나 악한 사람이 넣으나 동일하게 탑니다. 종교를 믿으나 안 믿으나 누가 종이를 불에 넣더라도  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종교를 믿든 안 믿든 자기의 지음에 따라서 천상이나 지옥이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특수하게도 불에 안 탈 인연이 지어져 있다면 타지 않습니다. 이것이 인연의 성질입니다. 인연이란 이것으로 인하여 저것이 있고 저것으로 인하여서 이것이 있는 것입니다.
 해탈을 하지 않는 한 생명이 있는 중생이든, 생명이 없는 중생이든, 자연 환경과 일체의 사상까지라도, 심지어는 천상과 지옥의 모든 세계가 인연 따라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업이 굳어질 때로 굳어진 인연은 기필코 때가 되면 어김없이 작용합니다. 그 과보가 다가오는 시기는 발동할 인연을 만나야 하므로 각기 다릅니다. 지금 당장 일수도 있고 다음 생 일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숙명적인 것은 아닙니다. 모든 것이 허망한 마음의 조작이므로 마음쓰고 행위 하기에 따라서 다른 인연으로 바뀌게 됩니다.
 
 잘 이야기했다. 앞으로도 수많은 원칙이 생기고 우리는 지키려고 노력을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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