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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만대장경

팔만대장경) 출처 동국역경원, 전자불전문화제콘텐츠연구소

작성일 2012/08/16
tag 불본행집경,고강왕국품,불교,부처님,불교경전,불교서적,불교교리,
불본행집경 제7권 고강왕국품 5 - 팔만대장경, 불교경전, 부처님가르침
(불본행집경,고강왕국품,불교,부처님,불교경전,불교서적,불교교리,)
550 99 110 1040 1159 3
K.802(20-586), T.190(3-655)
[99 / 1142] 쪽
  
5. 부강왕궁품(俯降王宮品)
  
  “겨울이 지나고 가장 좋은 첫봄이 오자 모든 수목에는 꽃이 가득 피고 날씨는 따뜻함과 서늘함이 조화되고 온갖 풀이 새로 돋아 미끄럽고 보드랍고 무성하고 곱게 빛나 온 땅에 두루 차고 귀수성(鬼宿星)이 합하는 때였다. 호명보살은 모든 하늘들을 위하여 법을 설하고 그들의 마음을 기쁘게 하여 스스로 억제하지 못할 만큼 기쁨에 겨워 뛰게 하였다. 호명보살은 모든 하늘들을 경계하고 권하여 이 법을 행하게 하고,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유위법(有爲法)을 싫어하고 떠나 위없는 법을 구하게 하였다.
  그 때 호명보살 대사는, 사자왕처럼 저 하늘 대중을 관하여 하생하려 할 때 그 마음이 조용하여 놀라지도 않고 겁내지도 않고 두려워하지도 않고 어지러워하지도 않았다. 그리고는 거듭 모든 하늘 대중들에게 일렀다.
  ‘그대들 모든 하늘들은 잘 알라. 이것이 내가 받는 마지막 몸이다.’
  그리고 보살은 바른 생각 한마음으로 도솔천에서 내려왔다.
  다른 여러 하늘들은 하늘의 수명을 버릴 때 5욕락을 여의기 때문에 큰 근심과 괴로움이 생겨 바른 생각을 잃지만 보살이 내려올 때는 그렇지 않았다. 보살이 내려올 때는 일체의 불가사의하고 희유한 법이 구족하였다.
  호명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올 때 모든 하늘들은 보살을 흠모하는 까닭에 일시에 소리내어 울면서 탄식하였다.
  ‘아아, 괴롭다. 아아, 괴롭다. 우리들은 이미 호명보살을 잃었구나. 우리들은 지금부터 길이 바른 법을 들을 수 없으며, 우리들 공덕의 이익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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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들고 생사의 근본만 이제 더욱 자라게 되었구나.’
  그 때 정거천왕이 저 모든 하늘 대중들에게 말하였다.
  ‘그대들은 지금 호명보살이 하생하려는 것을 보고 근심하거나 고뇌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그가 하생하여서는 반드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룰 것이요, 이룬 뒤에는 도로 이 천궁에 와서 그대들을 위하여 법을 말해 줄 것이다. 지난 옛날에 비바시불ㆍ시기여래ㆍ비사부불ㆍ가라가손타불ㆍ가나가모니불ㆍ가섭여래 같은 모든 부처님들은 다 여기서 갔으나 하늘들을 어여삐 여겨 모두 이 천궁에 돌아와서 법을 말하여 하늘들을 섭수하셨듯이, 이제 이 호명보살 대사도 너희들을 섭수하여 전처럼 교화할 것이다.’
  그 때 호명보살 대사가 하강하여 마야부인의 태에 들고자 하던 날 밤에 그 마야부인은 정반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이여, 굽어살피소서. 나는 오늘밤부터 여덟 가지 금하는 청정한 재계를 받고자 하옵니다. 말하자면 살생하지 않고, 도둑질하지 않고, 음행하지 않고, 망령된 말을 하지 않고,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고, 나쁜 말을 하지 않고, 이치에 닿지 않는 말을 하지 않을 것입니다. 탐내지 않고, 성내지 않고, 어리석지 않고, 삿된 생각을 내지 않고자 원하옵니다. 저는 바른 견해로 이 같이 금계하는 재법을 다 받아 가지며, 저는 지금부터 명심하여 항상 부지런히 행하고 모든 중생들에게 자비로운 마음을 일으키고자 하옵니다.’
  그 때 정반왕은 마야부인에게 대답하였다.
  ‘부인 마음에 좋을 대로 뜻대로 하시오. 나도 이제 국왕의 자리를 버리고 부인이 하는 대로 따르리라.’
  그리고 게송을 말하였다.
  
  왕이 보살의 어머니를 보고
  자리에서 조심조심 일어나네.
  어머님같이 누이들같이
  마음에 음욕이 안 나네.
  
  그 때 호명보살은 한마음 바른 생각으로 도솔천에서 내려와 정반왕의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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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인인 마야의 오른쪽 옆구리로 조용히 들어갔다. 호명보살이 바른 생각, 바른 지혜로 도솔천에서 내려와 모태(母胎)에 들어갈 때 하늘ㆍ사람ㆍ마군ㆍ범천ㆍ사문ㆍ바라문 등 일체의 세간에 광명이 널리 비치고 다시 세계 밖 어두운 곳도 다 밝혔다. 해와 달이 이렇듯 큰 세력이 있고 큰 위신이 있어도 이와 같이 그윽하고 어두운 곳에 광명을 비추지 못하였으며, 저곳에 있는 일체 중생을 다 비추는 이 보살의 빛에는 미치지 못하였다. 그러므로 사람들은 서로에게 말하였다.
  ‘어찌해 이런 곳까지 중생이 있었단 말인가.’
  이 때 이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하였으니, 동쪽에서 솟으면 서쪽이 꺼지고 서쪽이 솟으면 동쪽이 꺼지며, 남쪽이 솟으면 북쪽이 꺼지고 북쪽이 솟으면 남쪽이 꺼지며, 가장자리가 솟으면 가운데가 꺼지고 가운데가 솟으면 가장자리가 꺼지는 것이었다. 이렇게 해서 일어나고, 꽝하고, 우르르하는 등 열여덟 가지의 현상이 모두 다 나타났다. 다시 천의 수미산왕(須彌山王)이 모두 다 진동했으며 천의 니민다라산왕(尼民陀羅山王), 천의 지위덕산왕(持威德山王), 천의 가라가타산왕(佉羅伽陀山王), 천의 비나야가산왕(毘那耶迦山王), 천의 마두산왕(馬頭山王), 천의 미니다라산왕(彌尼陀羅山王), 천의 선견산왕(善見山王), 천의 철위산왕(鐵圍山王), 천의 대철위산왕 등 이러한 산들이 다 진동했다. 아울러 나머지 작은 산도 모두 솟고 꺼지며 낮아졌다 높아졌다 하며 울뚝불뚝하고 큰 연기가 났으며, 4천 대해와 나머지 모든 못에 큰 파도가 높이 끓어 올랐고, 항하(恒河)ㆍ신두(辛頭)ㆍ사다(斯多)ㆍ박차(博叉) 등 4대하수(大河水)와 나머지 여러 물도 다 거꾸로 흘렀다. 숲과 나무와 약초들과 싹들이 다 걸게 살찌고 길게 자라서 기름지고 무성하였으며, 그 밑으로 아비지옥의 고뇌 중생에 이르기까지 다 쾌락을 누렸다.
  이러한 인연으로 보살이 도솔천에서 처음 내려왔을 때 큰 광명을 놓아 일체 세간을 비추고 어둡고 깜깜한 곳을 다 밝힌 것은, 뒤에 성불하고 나서 4진제(眞諦)의 지혜로운 광명으로 일체의 어리석은 중생을 널리 비추려는 징조로 먼저 상서의 상을 지은 것이다.
  보살이 처음 도솔천에서 내려왔을 때 대지가 여섯 가지, 열여덟 가지 형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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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으로 움직이고 또 모든 산에서 큰 연기를 내고 4천의 큰 바다가 솟구쳐 들끓은 것은, 미래세의 모든 나쁜 중생들이 번뇌의 때[垢]로 흐린 구덩이에 빠져 있는 것을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뒤에 빼내어 열반의 언덕에 두고자 함이다.
  보살이 처음 도솔천에서 내려왔을 때 모든 물이 거꾸로 흐른 것은, 번뇌의 흐름에 빠진 미래의 악한 중생들에게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고 나서 법을 설하여 그들을 건져내어 근본으로 돌아와 생사의 흐름을 거스리게 하고자 함이다.
  보살이 처음 도솔천에서 내려왔을 때 일체의 나무와 약초와 숲을 다 기름지고 무성하게 한 것은, 선근을 심지 못한 미래세의 모든 악한 중생들로 하여금 선근을 심게 하고 선근을 심고는 해탈하게 하려는 것이다.
  보살이 처음 도솔천에서 내려왔을 때 아비지옥의 중생들까지 다 쾌락을 누린 것은, 부처님께서 성도하시고 나서 모든 중생들을 고뇌에서 해탈시켜 쾌락을 누리게 하려고 이런 인연으로 먼저 이런 상서를 나타내 보인 것이다.
  또 보살이 도솔천에서 내려왔을 때 오른쪽 옆구리로 태에 든 것은, 모든 중생들은 산문(産門)으로 들어가기 때문에 부처님께서 성도하신 뒤에 모든 중생을 위하여 청정한 법을 말씀하심으로써 삿됨을 돌려 바른 데 들게 하려는 것이니, 이것도 먼저 상서로운 증상을 나툰 것이다.
  보살이 생각을 바로하여 도솔천에서 하강하여 정반왕의 첫째 대비인 마야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가 머물렀는데, 그 때 대비가 잠자는 동안 꿈에 여섯 이빨을 가진 코끼리 한 마리를 보았다. 머리는 붉은 빛이며 일곱 지절[支]로 땅을 버티며 금으로 이빨을 단장하고 허공을 날아 내려와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왔다.
  부인은 꿈을 꾸고 나서 다음날 아침 정반왕에게 아뢰었다.
  ‘대왕이여, 굽어살피소서. 제가 간밤에 이런 꿈을 꾸었는데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올 때 나는 전에 없던 쾌락을 느꼈으며, 오늘부터 나는 참으로 세간의 쾌락이 필요치 않습니다. 이 꿈의 상서를 어느 관상쟁이가 나를 위해 해몽하여 줄까요?’
  그 때 정반왕은 한 궁감(宮監)인 시종 여인을 불러서 명령했다.
  ‘너는 빨리 밖에 나가 우리 국사(國師) 대나마자(大那摩子)에게 칙령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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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 급히 8대 바라문의 큰 점몽사(占夢師) 제덕(祭德)ㆍ귀숙덕(鬼宿德)ㆍ자재덕(自在德)ㆍ비뉴덕(毘紐德)ㆍ범덕(梵德)과 노 가섭 세 사람을 불러오도록 하라.’
  ‘대왕의 분부대로 어김이 없게 하겠습니다.’
  그는 왕명을 받들고 궁문 앞에 이르러 큰 소리로 외쳤다.
  ‘문 앞에 누구 없소? 혹시 입궁하는 바라문은 없소?’
  그 때 문전에는 당직하는 바라문이 한 사람 있었는데 성은 바타(婆陀)요 이름은 나야나(羅耶那)[수나라 말로는 옥실(屋室)이라는 뜻이다]였다. 그가 궁감 시종여인에게 대답했다.
  ‘내가 여기 있소.’
  궁감은 말했다.
  ‘대왕의 칙명이오. 8대 바라문의 점몽사 제덕ㆍ가섭 등을 부르라 하오.’
  그리고 국사 대나마자는 옥실의 말을 전해 듣자 곧 8대 점몽 바라문을 부르고 또 대나마 국사의 아들과 함께 궁중에 들어갔다.
  그 때 정반왕은 모든 점몽 바라문들에게 이렇게 말했다.
  ‘지난밤에 부인이 이상한 꿈을 꾸었는데, 이것이 어떤 상서이며 어떤 징조인가?’
  그 때 그 점몽 바라문들은 왕의 말을 듣고 모든 상을 잘 알아보고 꿈의 상서를 잘 점치고 나서 정반왕에게 자세히 아뢰었다.
  ‘대왕이시여, 자세히 들으소서. 꿈의 서상을 자세히 말씀하오리다. 저희들이 본 바로는 옛날 신선과 모든 하늘의 경서와 전적에 쓰여 있는 대로입니다.’
  그리고 게송을 읊었다.
  
  만약 그 어머니 꿈에
  해가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옴을 보면
  그가 낳은 아들은
  반드시 전륜왕이 된다네.
  
  
[104 / 1142] 쪽
  만약 그 어머니 꿈에
  달이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옴을 보면
  그가 낳은 아들은
  모든 왕 중에 제일이 된다네.
  
  만약 그 어머니 꿈에
  흰 코끼리가 오른쪽 옆구리로 들어오면
  그가 낳은 아들은
  삼계에서 더 없이 높은 어른 된다네.
  
  모든 중생을 이익케 하여
  친한 이와 원수에 다 평등하며
  저 깊은 번뇌의 바다 속에서
  수많은 무리들을 건지신다네.
  
  그 때 점몽 바라문은 대왕에게 아뢰었다.
  ‘부인의 꿈은 매우 좋은 징조입니다. 대왕이여, 이제 부인의 출산을 경사스럽고 다행하게 여기소서. 반드시 성자(聖子)를 낳을 것이요, 그는 뒤에 반드시 성불하여 이름이 멀리 퍼질 것입니다.’
  정반왕은 모든 점몽사 바라문들의 이 게송을 듣고 크게 기뻐하여 한없이 춤추고 뛰면서 어쩔 줄 몰랐다. 그리하여 정반왕은 온갖 맛난 음식으로 입에 맞는 먹음직스러운 것과 떡과 과실 등 여러 가지 요리를 차려 주었다. 그 바라문들이 마음대로 먹고 난 뒤에 정반왕은 다시 한량없는 돈과 재물이며 보물들을 보시하였다.
  정반왕은 왕비의 꿈이 매우 길한 상서라는 점몽사들의 해몽을 듣고 난 뒤에 곧 그 나라 가비라성의 4문 밖 거리와 마을까지 사람의 내왕이 있는 곳마다 큰 무차회를 베풀어 사람들이 와서 요구하는 대로 모두 보시하였다. 먹을 것이 필요하다면 먹을 것을 주고, 마실 것이 필요하다면 마실 것을 주고, 의복을 요구하면 의복을 주고, 향을 요구하면 향을 주고, 꽃다발을 요구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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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다발을 주며, 바르는 향ㆍ가루향ㆍ의복ㆍ침상ㆍ와구ㆍ방ㆍ집ㆍ소ㆍ양ㆍ코끼리ㆍ말과 또 수레 등 사람들이 요구하는 대로 다 주었다. 이렇게 갖가지 보시를 행하는 것은 보살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 공양을 베푸는 것이었다.
  그 때 어느 곳에 아사타(阿私陀)라는 선인(仙人)이 하나 있었다. 외도의 갖가지 이론을 세우고 5욕을 버렸으므로 큰 위신과 큰 덕력이 있었으며, 다섯 가지 신통이 구족하여 항상 삼십삼천이 모이는 곳에도 마음대로 가서 참례했다. 그 선인은 대부분 남천축(南天竺) 자반저성(遮般低城)의 항하달(恒河怛)이란 마을에 살았다. 거기서 멀지 않은 곳에 증장(增長)이라는 숲이 하나 있었다. 이 선인은 그 숲에 살면서 선도(仙道)를 닦았는데, 마가다국 사람들은 모두 이 아사타 선인은 참다운 아라한이라고 하였다. 마가다국의 모든 인민들은 그 신선을 공경하고 존중히 섬겼으며, 그 선인도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사람들에게 가르치며 스스로 알고 나면 곧 남에게 가르쳐 주었다.
  그 때 그 마을에 나라타(那羅陀)라는 동자가 있었는데, 여덟 살이 되자 그 어머니는 아사타 선인에게 부탁해서 제자를 삼게 하였다. 그 동자는 아사타 선인을 공양 공경 존중하여 스승으로 섬기고 제자의 예를 다하여 잠시도 쉬지 않았다. 그리고 그 선인도 증장숲[增長林]에서 밤낮으로 정진하여 마음을 잡아 좌선하면서 동자와 함께 있었고, 그 나라타 시자 동자는 선인의 뒤에 모시고 서서 불자(拂子)를 가지고 모기와 등에를 쫓았었다.
  보살이 도솔천에서 생각을 바로 하고 정반왕궁에 하강하여 부인의 오른쪽 옆구리로 태에 들어가자 큰 광명을 놓아서 인간과 천상 세계를 두루 비추고 이 대지가 여섯 가지, 열여덟 가지의 모습으로 진동하였는데, 아사타 선인은 미증유의 희귀하고 이상한 광명을 보고 다시 이 땅이 여섯 가지로 진동함을 보자 크게 놀랍고 두려워 몸의 털이 다 일어섰다. 스스로 생각하였다.
  ‘지금 무슨 인연이 있어서 이 대지가 움직이며 무슨 과보가 있을 것인가?’
  그 때 그 선인은 잠깐 동안 생각하다가 말없이 머물러 바른 생각과 바른 정(定)으로 생각하여 알고 나자 기쁜 나머지 한없이 춤추고 뛰면서 어쩔 줄 모르다가 이렇게 부르짖었다.
  ‘희유하도다, 큰 성인이여, 불가사의로다. 이 세상에 큰 부가라(富伽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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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나시겠다.’
  보살이 처음 도솔천에서 내려와 어머니의 오른쪽 옆구리로 모태에 들어갔을 때 속왕(速往)이라는 한 천왕이 모든 지옥에 이르러 큰 소리로 외쳤다.
  ‘너희 모든 사람들아, 모두 잘 들으라. 보살께서 지금 도솔천에서 내려와 모태에 드셨다. 그러니까 너희들은 속히 서원을 세워 인간계에 나기를 원하라.’
  지옥 중생들은 이 말을 들었다. 모든 중생들이 지난 옛적부터 선근을 심었는데 다시 잡된 업을 지어서 악이 더 굳센 까닭에 지옥에 떨어졌으나 그들은 각각 서로 얼굴을 대하자 지옥이 싫어졌고 또 광명을 얻어 몸과 마음이 안락해졌다. 다시 빨리 세간으로 가라는 하늘의 소리를 듣자 지옥의 몸을 버리고 곧 인간계에 환생하였으며, 모든 삼천대천세계의 온갖 중생 중에 지난 옛적부터 선근을 심은 이는 다 이 가비라성에 와서 여러 곳에 태어났다.
  보살이 모태에 들고 난 뒤에 제석천왕과 사천왕인 제두뢰타(提頭賴吒)ㆍ비루륵차(毘留勒叉)ㆍ비루박차(毘留博叉)ㆍ비사문(毘沙門) 천왕들이 서로에게 말했다.
  ‘그대들은 잘 알아두오. 보살께서 이미 도솔천에서 내려와 모태에 계십니다. 우리들은 이제부터 잘 옹호하고 감시하여 다른 사람과 비인(非人)들이 보살을 어지럽힐 틈을 찾지 못하도록 합시다. 이제 이 보살은 위덕이 매우 크므로 하늘들이라야 잘 수호할 것이며 세간의 사람은 수호하지 못할 것이오.’
  이것은 이 보살의 미증유한 법으로서 여래께서는 이 네 가지 보호를 빠짐없이 갖추시는데, 이는 먼저 수호하는 상서였다.
  세상의 중생들은 어머니 태에 들 때 생각을 바로하지 못하고, 혹은 모태에 머물러도 온전한 마음으로 생각을 바로하지 못하며, 혹 나더라도 바른 생각을 가지지 못하거니와, 어떤 중생은 모태에 들 때에 온전히 생각을 바로하고 태중에 머물러서도 생각을 바로 하며, 태에서 나올 때도 생각을 바로한다. 혹 어떤 중생은 태에 들 때는 생각을 바로하고, 태에 머물러서도 생각을 바로하지만, 태에서 나올 때는 생각을 바로하지 못한다. 그러나 보살은 태에 들 때도 생각을 바로하고, 태에 머물러서도 생각을 바로하며, 태에서 나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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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도 생각을 바로한다. 이것은 보살의 미증유한 법으로서 여래께서 성불하시고 나서 법을 설하여 교화하시되 잊어버림 없이 중생의 근기를 알고 말씀하려 함이니, 이는 지난 옛날에 드물게 있는 상서였다.
  보살이 모태에 머무를 때 항상 오른쪽 옆구리에 머물러 옮긴 적이 없으나 다른 중생들은 일정하지 않아서 혹은 오른쪽 옆구리에 갔다가 혹은 왼쪽 옆구리에 가기 때문에 그 어머니는 매우 아파서 한량없는 고통을 받는다. 그러나 보살이 태에 있을 때는 오른쪽 옆구리에 처해서 옮기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으며 일어서거나 앉고 누울 때 모태를 괴롭히지 않는다. 이것은 보살의 미증유한 법으로서 여래께서 성불하신 뒤에 보리법을 행하여 모두 이루게 하심이니, 이는 지난 옛날의 상서였다.
  보살이 모태에 있으면서 놀라지 않고 겁내지 않아 큰 무외(無畏)를 성취하여 나쁜 물건에 물들지 않았으니, 모든 부정(不淨)한 눈물ㆍ침ㆍ고름ㆍ피ㆍ누렇고 흰 가래도 그를 더럽힐 수 없었다. 보통의 중생들이 모태에 있으면 온갖 것이 깨끗하지 못하지만, 보살은 마치 유리 보배를 하늘 옷으로 싸서 부정한 곳에 두어도 더러움이 묻지 않듯이, 태에 있으나 일체의 부정에 더럽혀지지 않고 물들지 않았다. 이것은 보살의 미증유한 법으로서 여래께서 성도하신 뒤에 저 일체의 법에 물들지 않고 집착하지 않으시는 것이니, 이는 지난 옛날의 상서였다.
  보살이 모태에 있을 때 그 보살의 어머니가 크게 쾌락을 느끼고 몸이 피로하지 않았다. 보통 중생들은 모태에서 아홉 달이나 열 달이 되면 어머니는 몸이 무거워 편안하지 못하나 보살은 태에 있어도 어머니는 다니고, 앉고, 잠자고, 일어나는 것이 다 안락하여 몸에 괴로움을 느끼지 않는다. 이것이 보살의 미증유한 법으로서 여래께서 성도를 하시고서 속히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이루고 모든 신통과 일체의 지혜를 증득함이시니, 이는 지난 옛날의 상서였다.
  보살이 태중에 있을 때 어머니는 금계(禁戒)를 받아 마음에 항상 받들어 가지고 계행을 행하지만 보통 중생은 모태에 있을 때 그 어머니가 잡된 행을 한다. 보살이 태중에 있을 때 어머니가 금계를 갖고 잡된 행을 하지 않음은 보살의 미증유한 법으로서 여래께서 성도를 하시고서 성문들과 함께 가장 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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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륭하게 계를 가지시며 ‘사문 구담은 비길 데 없이 매우 훌륭하게 계를 가진다’고 세상에 이름을 크게 떨치신 것이니, 이는 지난 옛날의 상서였다.
  보살이 태중에 있을 때 어머니는 욕심에 물든 생각을 내지 않고 욕심의 불길에 번뇌롭거나 어지러움이 없으며 항상 범행을 행한다. 보통 중생들은 모태에 든 지 오래지 않아 그 어머니는 욕심이 불타 보통보다 배나 더하다. 그러나 보살이 태에 있으면 보살의 어머니는 남편의 곁에서도 스스로 싫어하여 음욕을 행하지 않는데 하물며 다른 사람에게랴. 이것은 보살의 미증유한 법으로서 여래께서 성도하시고서 안근(眼根)이 잘 조복되어 잘 갈무리하시고, 잘 보호하시고, 잘 덮으시고, 잘 훈습하시어 다시 이것으로 인해 위와 같이 아는 대로 남을 위해 법을 설하신 것이다. 이와 같이 이근(耳根)ㆍ비근(鼻根)ㆍ설근(舌根)ㆍ신근(身根)ㆍ의근(意根)들도……(중략)……습하여 남에게도 끊게 하시려고 닦아 익혀 법을 설하시나니, 이는 지난 옛날의 상서였다.
  보살이 태중에 있을 때 보살의 어머니는 이상한 맛을 탐내지 않지만 보통 중생들이 모태에 있을 때 그 어머니는 탐내고 즐겨 싫어할 줄 모른다. 보살이 태중에 있을 때는 보살의 어머니는 차고, 덥고, 주리고, 목마른 걱정이 없어 몸이 괴롭지 않다. 이것은 보살의 미증유한 법으로서 여래께서 성도하자 이미 네 가지 음식을 아셨으니, 이는 지난 옛적의 상서였다.
  보살이 태중에 있을 때 보살의 어머니는 뜻하여 익힘이 법다워 즐겨 보시를 행하지만 보통 중생이 모태에 있으면 그 어머니는 간탐하여 보시하기를 좋아하지 않고 재물에 인색하다. 보살이 태중에 있을 때 어머니는 뜻으로 즐겨 보시를 행하고 마음과 뜻이 확 틔어서 자기 집안에 머문다. 이것은 보살의 미증유한 법으로서 여래께서 성도하시자 간탐하지 않는 법을 베푸나시니, 이는 지난 옛날의 상서였다.
  보살이 태에 있을 때 보살의 어머니는 항상 자비로움을 행하여 모든 중생의 곁에서 알음알이가 있고 목숨이 있는 무리들이면 다 불쌍히 생각하지만, 보통 중생이 모태에 있으면 그 어머니는 어질지 않고 위덕이 적은 까닭에 착하지 않은 행을 일삼고 나쁜 말로 욕지거리를 한다. 보살이 태에 있을 때 어머니는 항상 모든 중생에게 큰 이익과 안락을 주려는 마음을 갖는다. 이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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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찬경 제1권) 1. 마하반야바라밀광찬품(摩訶般若波羅蜜光讚品)

4434
166

대반열반경 (금강과 같은 몸)금강신품

4730
165

육조단경 중에서, 혜능대사의 가르침...무념,일행삼매,좌선,三身,

5872
164

불본행집경 제7권 고강왕국품 5

4796
163

불본행집경 제6권 - 상탁도솔품 2

4683
162

불본행집경 제5권 상탁도솔품 1

5564
161

불본행집경 5권 현겹왕종품 2

52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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